'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와 회수 명령이 내려진 LG생활건강 물티슈가 기존에 적발된 양보다 9배 많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LG생활건강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시로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에서 살균 보존제 MIT/CMIT가 검출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중국업체가 설비를 청소하다가 유해물질을 묻힌 채 납품한 '부직포'가 원인이었는데, 위탁제조 업체는 이를 사용해 물티슈 7만6천여 개를 만든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앞서 식약처가 적발해 회수명령을 내린 물량 7천920개의 9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물티슈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지만 1달 동안 회수율은 5%대에 그쳤습니다.
LG생활건강은 이미 대부분 판매된 뒤 소비자들이 사용해 사실상 회수 가능 물량이 많지 않다면서 물티슈 사업을 연말에 종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검출 수치가 미국의 안전 기준보다 낮아 인체에 위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LG생활건강에는 물티슈 판매 3개월, 위탁제조업체에는 제조 3개월 정지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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